[특별기획] 내포신도시 시외버스터미널 언제쯤- ⑤ 노선 확충·운전기사 충원 '충남도의 고민'
[특별기획] 내포신도시 시외버스터미널 언제쯤- ⑤ 노선 확충·운전기사 충원 '충남도의 고민'
타 시·도行 전무… 운행노선도 직행은 없어
버스기사 양성·준공영제 도입도 '산넘어 산'
  • 최솔 기자
  • 승인 2018.08.30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도가 내포 신도시 시외버스 노선 확충과 시내버스 운전기사 확충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정류소를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노선 18개 하루 144회 운행된다. 영·호남 등 타 시·도 노선 뿐 아니라 논산·계룡·금산 등 도내 남부지역 노선은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정류소 신설 당시 노선 14개 하루 132회 운행에 비해 약간 늘었다.

현재 운행 중인 노선 대부분도 직행이 아닌 경유 노선인 데다 이른 막차 시간도 애로사항 중 하나다. 노선 대부분은 오후 8시 전후로 차가 끊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도 시외버스 이용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지난 달 1일부터 버스 운전기사 근로시간은 주 68시간으로 제한돼 운전기사 확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에선 운전기사 500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아산시는 운수업체와 인력배치 조정 등을 통해 22개 휴지노선 40회 중 9회 운행을 재개했지만 주52시간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7월 추가 운전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30-40%의 대규모 감차가 예상되고 있다.

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빠른 시일 안으로 해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운전기사 양성을 위해 지난 달 2일 희망 신청을 받았지만 목표인원 100명 중 신청 인원은 절반 이하에 그쳤다.

게다가 목표 인원을 모두 채우더라도 교육, 노선 배치 등 기간에 15개월 가량 소요될 뿐 아니라 교육을 모두 마친 운전기사들은 급여와 여건이 좋은 준공영제 도입 지자체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꼽히는 버스 준공영제도 도입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국토교통부 지침이 내년 2월쯤에나 나오는 데다 노선 분석과 수지 분석 등 용역 시기까지 감안하면 실제 도입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특히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에 도입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도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모자라다 보니 현재 상황에선 내포신도시 경유 노선 증차는 생각할 수 없고 오히려 운행횟수를 줄여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버스기사 양성 2차 모집에 30여 명이 지원해 이달 말까지 목표 인원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업체도 수시로 운전기사를 모집하고 있다"며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교육받은 운전기사가 도내 업체에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운수조합 등과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