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 신도시가 조성 6년 차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내포 시외버스 정류소 노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신도시내 인구 유입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시외버스 이용자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노선 확충이나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 신도시를 경유하는 시외버스 노선은 모두 18개로, 하루 144회 정도 운행된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 등 다른 지역에 대한 노선 신설이나 충청권내 노선 확충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주민 김 모씨는 "내포에서 경상도 가는 시외버스는 하나도 없다"며 "대전까지 나가서 환승하기엔 너무 불편하다. 부산 가는 사람도 많을텐데 고려 좀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상황은 호남지역도 비슷하다. 광주를 가려 해도 대전까지 가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충남의 논산·계룡·금산 등 도내 시·군과 연결된 노선도 빠져 있다. 모두 대전에서 환승해야만 된다. 환승도 쉽지 않다. 직행 대신 경유 노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이동 시간도 길다.
충남도청 내포 신도시 홈 페이지에는 시외버스 증차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게시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선 대중교통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포는 너무 불편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충남의 이 같은 상황은 도청 이전 2년 6개월을 맞은 경상북도(안동)와 비교가 된다.
경북은 이전 초창기 운행 횟수가 턱없이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도 지사와 도청 간부들이 직접 시외버스를 이용하면서 현장 확인까지 나섰다.
꾸준히 노선이 증설되고 운행 횟수가 늘어난 주요 배경이다. 시외버스 노선을 보면 대전은 물론 세종, 인천, 안산, 수원행까지 차편을 운행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대전은 가는데 내포에선 직통으로 대구로 가는 시외버스가 없는 셈이다. 충남의 도청 이전 시기가 경북에 두 배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시외버스 노선은 오히려 뒤쳐져 있다는 방증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증차 논의를 계획 중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근로기준법이 개선되면서 어렵게 됐다. 운전원이 모집되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버스 준공영제 도입도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당장 증차하긴 힘든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버스 정류소 시설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이용객은 "유성 시외버스 터미널과 내포 시외버스 정류소를 자주 이용한다"며 "유성에는 터미널이 닫혀 있을 때도 승차권 발매가 가능하도록 승차권 발매 기기가 외부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설치가 돼 있는데 내포 정류소는 왜 안돼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협소한 정류소에 더우면 더운 데로, 추우면 추운 데로 기다린다"며 "발전이 더딘 신도시에서 대중교통이라도 편해야 사람들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내포에도 터미널이 있어 굳이 홍성에서 타지 않고 어플을 이용해 공항행 첫 차를 예매 해놨다. 현장 발권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당연히 발권이 가능한 줄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발권기는 안에 들어 있고 문은 잠겨 있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