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최고위원직 사퇴…"지방선거 참패 책임 통감"
김태흠, 최고위원직 사퇴…"지방선거 참패 책임 통감"
"홍준표, 보수우파 품격 땅에 떨어뜨려"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06.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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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보령·서천)이 14일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과 관련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이러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았다. 대선 참패에도 변화하지 못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또 실패했다"며 "지난 대선 참패 후 처절한 과거 반성으로 시작해 낡은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 가치를 버리고 시대에 맞는 보수가치 재정립을 선행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홍 대표는 측근 챙기기,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 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보수우파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다"며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1년간 홍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등 당을 대표하는 구성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비가 새는 집에서 본인의 안위만 생각하며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당이라는 낡고 무너진 집을 과감히 부수고 새롭고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할 때"라며 "이를 통해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저도 당이 거듭나는 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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