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기보배(27·광주시청)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기보배는 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대표팀 막내 최미선(19·광주여대)을 6-5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혼성전에서는 이승윤(20·코오롱)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단체전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2관왕으로 다관왕에 올랐다.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여자 양궁을 대표했던 그가 오랜 슬럼프를 뒤로 하고,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확실한 신고식을 가졌다.
기보배는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나의 이름으로 된 양궁장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따 기분이 좋다.”고 했다.
경기가 열린 광주국제양궁장의 별칭이 ‘기보배 런던올림픽제패기념양궁장’이다.
국내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해 양궁의 경우, 올림픽 메달보다 훨씬 힘든 것이 국가대표 선발전이라고들 한다. 기보배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보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해설을 하면서 사대에 선 선수들의 심리를 고려한 중계방송을 했다.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내가 경기를 하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다 따면 좋았겠지만 4년 전, 선전U대회에서 기록한 3관왕으로 만족한다.”며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최)미선이, (강)채영이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이번 대회를 토대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해선 “사실 내년 올림픽과 이번 대회를 연관지어 본 적은 없다. 질문을 들으니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려나 싶기도 하다.”며 “나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의 몫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보배와 최미선의 개인전 결승은 광주여대 선후배이자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과 미래의 대결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최미선은 “졌지만 (기)보배 언니와 슛오프까지 간 경기를 펼친 자체가 영광스럽다. 정말 값진 은메달이다.”고 했다.